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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단상] 이삭의 떠남 "피스메이커의 길"2

01.04.2018

우물을 찾아 떠나는 피스 메이커의 길

이삭의 떠남은 피스 메이커의 길이었습니다. 이 점은 이삭이 장년이 된 이후의 삶의 행보를 보면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향 땅에는 또다시 흉년이 들었습니다. 가뭄을 피해 블레셋 족속 지역의 “그랄”이라는 곳으로 이주한 이삭은 그곳에 정착하기 위해 우물을 팠습니다. 가축들은 번성하고 농사는 잘 되어 이삭의 재력은 점점 커졌습니다. 이를 시기한 그랄 땅 사람들이 이삭에게 다른 곳으로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웃들과 불화하게 되자 그는 우물들을 포기한 채 척박한 골짜기 지역으로 묵묵히 거처를 옮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축복하셨습니다. 골짜기에서도 우물을 파는 곳마다 샘이 터졌으니까요. 이번에는 그곳까지 따라온 그랄 출신의 목자들이 시비를 겁니다. 이삭은 두말없이 싸움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이렇게 이삭은 지역 주민들의 텃세에 밀려 쉬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음에도 떠났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랄 왕 아비멜렉의 승인까지 얻은 합법적인 거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왕은 그 누구도 이삭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모든 안전을 보장받은 이삭이었지만, 세 차례에 걸쳐 이삭은 그랄 사람들에게 좋은 우물들을 양보하고 떠났습니다. 이삭에게서는 싸움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삭의 떠남은 이웃들과 화평하기 위해 자신의 이권을 내려놓은 떠남이었습니다. 그러던 이삭은 마침내 세 번째 지역에서 평화롭게 정착하게 됩니다.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에서 고대로부터 유목민들은 문명의 전달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정복전쟁이나 무역을 하는 동안 한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문물(文物)을 전달하는 역할을 감당했다고 합니다. 이 떠나기를 즐겨 하는 자들로 인해 정주민(定住民)들은 이질(異質) 문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피스 메이커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삭의 떠남도 피스 메이킹의 여정이었습니다. 모리아 산으로의 여정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목을 상징하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상징하는 떠남이었습니다. 우물을 찾아서 떠나는 일련의 여정들을 사람들 사이에서 화목을 깨지 않기 위한 희생의 떠남이었습니다.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가 견문을 넓히는 것입니다. 단지 문화적 눈요기와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그릇을 넓히고, 더 많은 이들과 화목을 이루는 피스-메이킹의 방법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여행을 떠날 채비를 챙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버지를 따라서, 우물을 찾아서 나섰던 이삭의 발걸음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여행의 의미를 더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로교회 담임

신자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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