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하나로교회(담임목사 신자겸)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앙교육에 관한 매우 특별한 강연이 있었다.
지난 5월 25일(일)에 있었던 예배에는 SMU의 현직 교수인 윌리암 J. 브라이언 교수가 초청되어 강단에 나섰다. “교회-가정-학교” 신앙 교육의 3 영역에서 어떻게 자녀들의 믿음을 세워갈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주제로 강단에 선 브라이언 교수는 “It’s All About Toes”(발걸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5장 1절에서 32절에 기초해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설명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설교는 처음이라는 브라이언 교수는 한국 전래동화를 이용해 성도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했으며, 성도들 또한 열린 마음으로 브라이언 교수의 설교에 빠져 들었다.
신자겸 담임목사의 통역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된 설교는 “발걸음(toes)”이라는 이미지로 본문 전체를 엮어 나갔다. 브라이언 교수는 본문에서 추측되는 세 종류의 발걸음, 즉 집을 떠나 세상에서 헤매다 돌아온 탕자의 발걸음 (returning toes),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기 위해 매일 동구 밖까지 나가는 아버지의 발걸음(waiting toes) 그리고 돌아온 동생 소식을 듣고 질투심과 분노에 땅을 찼던 형의 발걸음(kicking toes)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들 안에 있는 ‘경쟁적 요소’를 분석했다.
그는 인생은 이겨야만하는 경쟁 구도가 아니라 여행과 같은 긴 여정의 과정이며, 이 과정에 있어서 ‘누가 빨리 도달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어느 곳으로 방향을 잡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즉, 크리스천의 신앙교육에 있어서도 어떤 자리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인생의 방향을 바르게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신앙교육이며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를 확대 적용하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있어서도 교인들이 ‘어떤 곳을 목표로 정하고, 방향잡고 있는가’ 하는 것에 따라 교회의 분열과 단합이 결정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교수의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는 자식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로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많은 성도들에게 신앙교육에 있어서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해 큰 은혜와 도전이 되었다.
윌리암 J. 브라이언 교수는 1903년에 설립된 달라스 은혜연합감리교회 (Grace United Methodist Church)을 12년간 이끌면서 교회를 유색인종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직접 지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기본적인 운영비조차 힘들던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또 이어 부임한 러버스 랜드 연합감리교회(Lovers Land UMC)에서도 평신도와 리더들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부흥케 해 지역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SMU교수로 부임한 브라이언 교수는 지역 교회와 신학생들의 인턴십 과정을 연결해 학문적인 지식 안에 갇혀있기 쉬운 신학생들의 한계를 보완하도록 힘썼다.
신자겸 담임목사는 “설교하기 전 교회를 방문해 청중을 파악하고, 교회의 역사와 설립배경, 사역 가치 등에 대해 장시간 교제하며 설교에 최선을 다한 브라이언 교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라스 하나로 교회는 파머스 브랜치에 위치하며(2773 Valwood Parkway,Farmers Branch,TX,75234)모든 문의는 전화 972-488-0191로 할수 있다.
윤순영 기자 press2@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