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풍요롭고 따뜻한 명절, 그러나 이 순간이 더욱 춥고 쓸쓸한 사람들이 있다. 지난 24일(일) 하나로교회(담임목사 신자겸)에서는 달라스 다운타운에 모여있던 홈리스 20여명을 교회로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하나로 교회는 특별히 홈리스들을 직접 교회로 초청했는데, 신자겸 목사는 “친구나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하듯 홈리스 분들을 가족같은 마음으로 교회에 초대했다”며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추수감사예배와 2부 만찬으로 진행됐다. 교회성도들은 가슴에 이름표를 붙히고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인종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며 “이번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예배는 감사찬양을 시작으로 유 치부 어린이들의 성경암송, 유스의 뮤지컬 등 특별 순서들로 진행됐다. 이날 설교에서 신 목사는”진정한 감사는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표현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며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진 점심만찬은 더욱 훈훈한시간이었다. 이날은 정통 미국식 추수감사절 요리에 한국 음식까지 풍성했고 교인들은 음식을 접시에 담아 나르는 등 손님접대에 부족함이 없었다. 초청된 홈리스들과 교인들이 함께 앉아 먹으며 교제를 나눴다. 마치 친한 친구 집에 초대 받은 듯 편안하고 화목한 분위기에서 개인 일상을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14년간 홈리스로 생활하고 있다는 커밋 히어니 (kermit Hearne)는 “은혜와 감격이 있는 예배였다” 며 “음식 또한 정말 훌륭하고, 맛있었다”며 즐거워했다. 또,다른 홈리스인 제니퍼 (Jenifer) 씨는 “왜 한국 교회로 오라고 할까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그러나 예배를 드리며 “우리가 하나이고 함께 예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감동을 전했다. 하나로 교회는 교회 설립 19년만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은 처음이다. 신 목사는 “교회의 규모가 작다고 비전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며 “규모와 상관없이 교회가 담당해야 할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목사는 지난 8월 교회 앞에서 홈리스 한 명을 만나면서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한다. 또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주어진 물 한잔에 너무나 감사해하는 홈리스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강조한다. 오제나 집사도 “홈리스들을 만나기 전에는 막연히 긴장했지만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임을 알고 기뻤다 이러한 예배가 더 확대되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대받은 홈리스들은 성도들이 마련한 선물을 안아들고 기뻐했다. 신목사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하나로교회가 열심을 다해 지역사회를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아기자 press4@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