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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단상: 진정한 용기

SEP 15, 2017


바벨론의 왕후 에스더는 성경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용기 있는 여성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에스더 이야기의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제국의 포로로 끌려가서 거기에서 사는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하만’이라는 왕의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에게 절을 하지 않은 모르드개라는 궁궐 문지기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그의 민족, 즉 모든 유대인들을 죽여 버리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에스더는 이 하만의 음모로 몰살당할 뻔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기 가운데서 구해냈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답고도 용감한 여자였습니다.  에스더의 모습에서 어떻게 하면 참 용기를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1. 용기는 믿음과 순종의 불쏘시개입니다 = 에스더는 그녀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의 구조 요청에 당황하고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임금을 만나러 가는 것은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왕이 호출하지 않았는데도 왕에게 함부로 다가갔다가는 죽음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말하길, 지금 그녀가 왕비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녀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고 단언합니다. 모르드개의 이 말에 에스더는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순종에는 용기라는 불쏘시개가 필요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순종하도록 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그러나 관념적인 믿음에서 행동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순종을 위해서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2. 용기는 기도하는 가운데 배가됩니다 =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용기를 낸 에스더는 왕을 알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모르드개에게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에스더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자기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용기는 기도 가운데 배가됩니다.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대화하는 행위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 분이 어떤 분이신 줄 알게 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놓지 않으시고 지키시는 그 분의 신실함을 믿게 됩니다. 이 깨달음 가운데 우리는 용기는 배가 됩니다.

이것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질 때, 그의 세 친구들이 풀무불 속으로 던져질 때,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젊은이들은 매일매일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 용기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 가운데 배가 됩니다 = 에스더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모르드개와 함께 자기의 민족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중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면 ‘나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야’ 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사실, 용기의 진정한 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는 담대함을 보여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릎 꿇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당신의 흉금을 털어놓는 가운데 예수님은 용기를 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용기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지만, 또한 우리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셨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구속 사역의 완성으로 인해 구원의 방주 안으로 들어올 모든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계셨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수님에게, 그리고 하나님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순종하는 용기, 기도하는 용기, 사랑으로 품는 용기를 회복하고, 더욱 다져가는 믿음의 사람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신자겸 목사

하나로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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